삼겹살과 함께 오랜 기간 서민들이 애용하던 주요 외식 메뉴였던 돼지갈비가 올해 상반기부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며 인기 업종으로 떴다. 등갈비구이 전문점,항아리갈비 전문점 등이 대표적이다. 삼겹살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몰려 당분간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훈상씨(50)는 최근 서울 목동역 인근에 등갈비 전문점 '원할머니퐁립'(www.porkrib.co.kr)을 차렸다. 점포가 위치한 목동오거리 방면은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고 주변에 돼지갈비집이 몇 개 더 있어 주저하지 않고 등갈비를 선택한 것이다. 등갈비는 소금구이맛 매운맛 데리야키맛 등 다양한 맛으로 제공하고,등갈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삼겹살도 함께 내놓고 있다. 이 밖에 직장인들의 점심 수요 충족을 위해 부대찌개를 업그레이드한 존스찌개와 김치찜 정식,립 정식 등의 메뉴도 갖췄다. 이씨 가게는 요즘 연말 특수까지 겹쳐 하루 매출이 200만원 가까이 나온다. 한달 평균 매출은 5000만원,순익은 1000만원 정도 된다. 이씨는 "요즘은 돼지갈비집이라고 해서 허름하면 장사가 잘 안 된다"며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퓨전 스타일의 색다른 돼지갈비가 인기요인인 듯하다"고 말했다. 등갈비 외에 옹기 항아리에 돼지갈비와 각종 양념을 담아 저온 숙성해 내놓는 항아리갈비도 최근 인기를 끄는 메뉴다. 3인분(600g)에 9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운 가격파괴형 돼지갈비 전문점도 최근 부쩍 늘어나기 시작했다. 돼지갈비 전문점은 창업 자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수요가 안정된 업종이지만,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므로 독특한 소스 등 다른 점포와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갖춰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오피스가에 위치한 점포라면 저녁 장사뿐만 아니라 점심 장사도 감안해 메뉴를 구성해야 한다. 메뉴 종류를 너무 많이 늘리지 말고 김치찌개,갈비정식 등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한 대표 메뉴 몇 가지를 갖추는 게 좋다. 입지는 사무실 밀집지역과 역세권이 좋다. 주택가의 경우 퇴근길이나 버스정류장 앞 등이 좋은 입지며,저가형 돼지갈비집은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가에 들어가는 것도 괜찮다. 점포 크기는 30평 내외가 적당하다. 단 가격파괴점을 표방할 경우 '박리다매'를 기본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해 가급적 대형 점포를 얻는 것이 유리하다. 돼지갈비 전문점은 옷에 냄새가 배기 쉽기 때문에 연기와 냄새를 빼기 위한 덕트 설비 구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여성 고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면 더욱 그렇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www.changupkorea.co.kr -------------------------------------------------------------- 1.경쟁이 치열하므로 다른 점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를 개발한다. 2.인테리어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카페풍으로 꾸미는 게 좋다. 3.색다른 후식 메뉴를 갖추면 손님 모으는 데 효과적이다. 4.가격파괴 돼지갈비집은 '박리다매'가 기본이므로 역세권이나 대학가 등에서 대형 점포를 내는 게 유리하다. 5.연기와 냄새를 빼기 위한 덕트 설비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