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펀드시장의 특징은 '주식형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다.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56.16%에 달한다.


작년에 2.64%라는 초라한 성적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이다.


특히 유리스몰펀드는 올해만 124.39% 오르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작년 8월 설정일을 기준으로 하면 189.22%나 상승했다.


올해 주식형펀드 돌풍의 핵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의 펀드가 수익률 톱10에 5개나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반면 채권형은 작년 5.75%에서 올해 1.74%로 수익률이 급락했다.


◆주식형 '뜨고' 채권형 '지고'


주식형펀드로는 유리스몰뷰티주식형이 올 들어 124.39%의 수익률을 기록해 실적이 가장 좋았다.


주식형펀드 전체 평균수익률의 두 배를 넘는 성적이다.


이 상품은 '작지만 강한 펀드'라는 별명처럼 소형주만을 편입한 펀드다.


실적은 좋지만 대형주의 그늘에 가려 빛을 못 보던 알짜배기 소형주들을 발굴,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8월 설정일 기준으로는 수익률이 189.22%에 달한다.


2위를 차지한 신영마라톤주식A형은 저평가된 가치우량주에 집중 투자해 90.28%의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1,2위 펀드 모두 코스닥종목 비중이 각각 32.55%와 23.75%로 높은 편이다.


올 들어 코스닥지수가 90% 이상 급등한 덕분에 수익률 상승폭도 컸다.


주식형펀드 수익률 '톱10'에는 미래에셋플래티늄랩주식1(81.76%),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81.46%),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1(75.24%),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75.20%),미래에셋솔로몬주식1(73.69%) 등 미래에셋 계열사의 상품이 5개나 들었다.


올해 펀드 시장에서 미래에셋이 일으킨 돌풍을 잘 보여준다.


주식편입 비율이 30∼60%인 주식혼합형에선 KTB혼합형이 43.23%로 가장 높았다.


주식혼합형 평균 수익률도 21.02%로 보수적인 가입자 성향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을 냈다는 평가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평균 1.79% 수익률에 그쳐 실적이 저조했다.


유형 내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CJ굿초이스채권1은 3.79%에 그쳤다.


올해 수탁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펀드 1,2위는 미래에셋투신운용이 차지했다.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1으로 8524억원,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1으로 6311억원이 들어왔다.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1,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클래스A,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C 등도 5000억원 이상 수탁액이 증가했다.


운용사별 수익률에서는 주식형의 경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5.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칸서스자산운용(66.63%) KB자산운용(65.40%) 동양투신운용(62.75%) 등의 순이었다.


◆적립식펀드 가입 열풍


지난 11월 말 기준 적립식펀드 계좌수는 526만개로 집계됐다.


지난 3월말 230만개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4인가족 기준으로 약 2가구당 1가구가 적립식펀드에 가입한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1000만 계좌에 육박할 전망이다.


연초 이후 설정액이 500억원 이상 늘어난 적립식펀드는 19개에 달했다.


2004년 1월에 적립식펀드에 가입했고 지난달까지 매월 25일에 투자금을 넣었다고 가정할 경우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적립식펀드는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으로 99.06%에 달했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1(77.37%) PCA베스트그로쓰주식A-1(69.49%) 등이 뒤를 이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