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타임워너의 AOL 분사 등 '10가지 딜'을 내년에 주목해야 할 인수·합병(M&A)으로 선정했다고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업종별로는 미디어 3건,통신 4건,IT 3건 등이다. 세계 최대의 미디어그룹인 타임워너는 AOL 지분 5%를 구글에 팔았지만 결국 분사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인수를 다툴 것이다. 비즈니스위크는 온라인 종합엔터테인먼트사를 지향하고 있는 야후가 온라인으로 DVD와 영화를 서비스하는 넷플릭스를 탐낼만 하다며 주목받을 M&A 대상으로 꼽았다. 야후와 AOL 간의 팬당고 인수 경쟁도 관심으로 등장했다. 영화예매 서비스 업체인 팬당고의 몸값이 최근 오르고 있다. 이 분야 진출을 모색 중인 야후가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다. 그러나 이미 무비폰이라는 영화예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AOL도 라이벌 제거 차원에서 팬당고 인수에 나설지 모른다. 올해 장거리 전화업체인 AT&T를 인수한 지역 전화사업자인 SBC가 벨사우스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화사업자 퀘스트의 분할 매각,스프린트와 알텔의 지역전화사업 분사,버라이즌의 알텔 무선사업 인수,오라클의 로손시스템 인수,IBM의 비즈니스 오브젝트 인수,BEA시스템의 피인수 등도 내년에 주목해야 할 10가지 딜에 꼽혔다. 올 기업 M&A는 지난 2000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활발했다. 세계에서 성사된 M&A는 2조9000억달러. 미국에서만 1조2100억달러의 M&A가 이뤄져 작년보다 46% 증가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