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들의 인수·합병(M&A) 건수가 작년 대비 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예탁결제원은 29일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121개사(기준일이 31일인 5개사 포함)가 M&A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의 전체 건수 84건보다 44.0% 증가한 것이다.


M&A를 주도한 것은 코스닥 법인들로 전체 121개 중 80개가 코스닥 상장 회사였다.


41개에 그친 유가증권시장 법인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M&A 방식별로는 합병이 62개로 절반을 차지했고 이어 영업 양수·양도 방식이 26개,주식교환이 33개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M&A에 반대하는 주주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주식매수청구권 대금은 2004년 2698억원에서 519억원으로 80.7%나 감소했다.


주가 상승으로 주식매수 청구가격보다 시장가격이 높아 매수 청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 주식매수청구대금 지급 규모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솔홈데코가 2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태평양에 합병된 퍼시픽글라스 159억원,팬택 14억원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텔로드 31억원,하이쎌 21억원,케이디엔스마텍 1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