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이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나고 경기선행지수가 7개월째 오름세를 보이는 등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1월 산업생산은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의 선전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2% 늘어났다.


산업생산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는 지난 1월(14.3% 증가)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내수경기의 바로미터인 소비재 판매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 늘어 전달(3.7%)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승용차 판매가 19.9% 늘어나며 내수 소비를 주도했다.


내수용 소비재 출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늘어 2002년 10월(10.9% 증가)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생산과 소비가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 평균 공장가동률은 전달(79.3%)보다 4.0%포인트 오른 83.3%로 뛰었다.


1994년 11월(83.3%)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창고에 쌓인 재고는 줄어 '생산자제품 재고지수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전달 6.6%에서 11월엔 4.5%로 낮아졌다.


작년 8월(3.6%) 이후 최저치다.


그동안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장비와 운수장비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증가율이 6.9%에 달했다.


건설수주액도 3.6% 늘어 전달의 부진(-34.8%)에서 벗어났고 건설기성액(현재 진행 중인 공사금액)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살아나면서 지금의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동행지수는 4개월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향후 경기 전환 시점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역시 7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