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R&D(연구·개발) 분야의 핵심인재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정 회장은 29일 오전 서울대에 있는 '현대·기아 차세대 자동차연구관'을 방문해 연구원들을 격려한 데 이어 오후에는 서울 롯데호델에서 현대·기아차 연구장학생 초청 행사를 주관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대에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동차산업이 후세를 위한 영구적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수인력 양성에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경쟁사를 따라가는 것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문지식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하고 글로벌 경영에 적합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대기업 총수로는 이례적으로 매년 신입사원 수련대회에 참석하는 등 미래 인재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6일 실시된 2006년 정기임원인사에서도 연구·개발 인력을 대거 승진시켰다.


현대·기아차는 산학협력을 통한 자동차 핵심기술 개발과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 135억원을 들여 '차세대 자동차 연구관'을 설립했다.


또 이공계 우수 인재를 조기 확보하고 전문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계열사인 ㈜엔지비와 공동으로 맞춤형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연구장학생 제도'를 도입,매년 40억원씩 투자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