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이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동 석유화학 사업에 진출한다.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는 한편 저가의 원료를 확보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에서다. 호남석유화학은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 국영석유회사(Qatar Petroleum)와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는 합작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단지는 기초유분인 에틸렌 공장에서부터 폴리프로필렌(PP) 스티렌모너머(SM) 폴리스티렌 등 중간원료 공장까지 수직계열화하는 석유화학단지로 카타르 메사이드 공업단지 내에 건설될 예정이다. 국내 업체가 중동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것도 처음이지만 해외에 이 같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것도 호남석유화학이 처음이다. 이 합작사업의 총 사업비는 약 26억달러로 카타르 페트롤륨이 70%,호남석유화학이 30%를 투자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건설에 들어가 200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이 중동 석유화학 공장에 투자키로 한 건 에탄가스를 이용하는 중동지역 유화공장의 원가경쟁력이 국내 공장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