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덕분에 11월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쓴 외화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수지통계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지출한 돈에 관한 항목인 일반여행수입액은 11월 중 6억8110만달러로 1998년 12월(6억8930만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이는 전달에 비해 39.5% 증가한 것이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38.6% 늘어난 수치다. 일반여행수입액은 '한류 열풍'으로 일본·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늘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평균 5억달러 이상을 나타냈으나 일본과의 독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올해 상반기부터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월 4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11월에는 APEC 정상회담과 관련 행사 등으로 관광수입이 급증,2000년 11월(6억232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6억달러대를 회복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