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급팽창 중인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시가총액 '빅 5' 진입을 꿈꾸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60% 넘게 급등하는 뒷심을 발휘하며 8~11월 넉 달간의 약보합세를 단번에 만회했다.


하이닉스는 29일 2100원(6.3%) 급등한 3만5300원으로 마감,신고가에 올랐다.


시가총액 30위 이내의 대형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최근 한 달 동안 62% 급등했으며 시가총액도 15조8064억원으로 불어 7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이 5조1826억원으로 20위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보면 무서운 상승세다.


하이닉스는 앞으로 삼성전자 국민은행 현대차 한국전력에 이은 '빅5' 진입을 시도하며 명실상부한 블루칩 반열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빅5에 오르려면 포스코와 우리금융을 따라잡아야 한다.


현재 5위인 포스코와의 차이는 1조8000억원 정도여서 주가가 5.1% 이상 오르면 추월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낸드플래시 시장 호황에 힘입은 상승세가 뚜렷하다며 조심스럽게 하이닉스의 빅5 진입을 점치고 있다.


최시원 세종증권 연구위원은 "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8%에서 올해 14.0%로 높아지고 내년에는 20.4%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주가 상승은 그간의 저평가를 해소한 정도이며 내년 이후 가속화될 실적 개선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경쟁사보다 뛰어난 이익창출 능력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