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민간인 차에 北 군인 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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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지구에서 현대아산 협력업체 직원이 몬 차량에 치여 북한 군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현대아산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30분께 현대아산 협력업체인 아트홈INC 직원 정 모씨가 교통사고를 내 북한 초병 1명이 숨지고 2명이 각각 골절상과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정씨는 고성항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숙소인 온정각 쪽으로 이동하던 중 이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현재 금강산관광호텔 별관에서 북측으로부터 음주 여부 등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현대아산은 29일 금강산사업본부장인 김정만 전무를 금강산에 급파,북측에 조의를 표하고 북측 사업 파트너인 금강산관광총회사와 사고 수습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지난 8월 발효된 개성공업지구 금강산관광지구 출입 체류에 관한 남북 당국 간 합의서에 따르면 정씨의 경우 북측 조사를 받은 뒤 경고 또는 범칙금 부과,추방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조사는 북한이 하지만 형사 처벌은 남측 법률에 따라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신병을 인도받은 뒤 춘천지검 속초지청에서 관련 조사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시훈·정지영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