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패브릭ㆍ팬텀 '38배 대박' ‥ 올 증시 최고 상승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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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권시장은 적립식 펀드,저금리,그리고 정부의 부동산정책 등 3박자가 어우러져 지난 1994년 11월8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1138.75)를단숨에 경신하는 등 소위 '대박 장세'를 연출했다.
'사면 오른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대부분의 종목이 올랐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1월3일부터 폐장 하루 전인 12월28일까지 코스피지수는 895.92에서 1368.16으로 52.06%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380.33에서 691.26으로 81.75%나 올랐다.
세계 주요 증시와 비교할 때 코스닥지수는 1위,코스피지수는 4위의 기록이다.
저금리와 부동산 대책 등으로 갈 곳이 없어진 부동자금이 적립식 펀드를 통해 주식시장에 들어오면서 주가를 밀어올린 결과였다.
특히 기관과 개인이 시장에 참여하면서 양 시장을 합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9390억원으로 지난해 2조8570억원보다 72.85%나 급증했다.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팔면 떨어진다는 징크스를 깬 것도 2005년 증시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한 해 코스닥에서 65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무려 3조633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52%나 급등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들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8조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수한 결과다.
'대세 상승장은 블루칩이 이끈다'는 증시의 고전적 명제도 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리레이팅(재평가) 바람'에 쓸려가 버렸다.
개별종목으로는 유가증권시장의 동일패브릭이 3785.71%,코스닥의 팬텀과 3SOFT가 각각 3736.48%와3057.30%로 3000%가 넘는 보기 드문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