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예가람저축은행 우선협상 대상자에 태광산업 계열 두 회사인 흥국생명·고려저축은행(부산) 컨소시엄이 뽑혔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 27일 예가람저축은행 입찰을 마감하고 내부적으로 우선협상 대상자에 흥국생명·고려저축은행을 선정했다. 흥국 컨소시엄이 제시한 입찰가는 320억원가량으로 다른 인수 후보들보다 금액이 크게 높다. 흥국에 이어 높은 가격을 써낸 후보는 부산저축은행으로 2순위 협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오리온,키움닷컴증권·다우기술 컨소시엄 등은 예비실사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목받았지만 낮은 입찰가를 제시해 인수 후보군에서 밀려났다. 예보는 이 같은 결과를 이르면 30일 발표하고 내년 1월부터 구체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들 협상 대상자들은 내년 초 세부적인 자산 실사를 진행한 뒤 3월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흥국생명과 고려저축은행은 부산을 근거지로 한 태광산업의 두 계열사로 예가람의 실질적인 인수 주체는 고려저축은행이다. 흥국생명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들어오기는 했지만 실사 업무 및 인수자금 확충 등에만 업무를 국한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저축은행 영업 규제가 완화되면 고려저축은행을 통해 방카슈랑스 상품 및 수익증권 판매 등을 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예보가 예가람과 함께 매각을 추진 중인 인베스트저축은행의 우선협상 대상자에는 일반 개인 투자자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