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상반기 중 1500선에 근접한 뒤 한 차례 조정받는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다시 한 번 큰 장이 설 것이다.' 기술적 분석가(차티스트)들이 보는 2006년 증시 예상도는 이렇게 요약된다. ○엘리엇 파동상 '상승③파' 국면 차티스트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법은 추세 분석 도구인 '엘리엇 파동이론'이다. 골자는 상승 국면은 '상승①파→하락②파→상승③파→하락④파→상승⑤파' 등 5개 파동,하락 국면은 '하락a파→상승b파→하락c파' 등 3개 파동을 형성하면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차티스트들은 현재 증시가 지난 2003년 3월부터 시작된 상승 국면 내에 위치한다고 분석한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2003년 3월~2004년 4월의 상승①파와 2004년 4~7월의 하락②파를 거친 뒤 지금은 2004년 8월부터 시작된 상승③파가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1500선까지 저항선 부재 관건은 이 상승③파가 어느 수준까지,그리고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상승③파로 코스피지수는 1450~1500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989년 4월 고점(1015)과 1994년 11월 고점(1145)을 로그차트를 통해 장기 추세선(저항선)을 그려보면 1500선과 만난다"며 "그 수준까지는 별다른 저항선이 없다"고 덧붙였다. 상승③파가 마무리되고 조정받는 시기(하락④파)는 1분기 말이나 2분기로 예측했다. 조정폭은 180~200포인트 수준이 일반적인 예상이었다. 그렇지만 증시는 이르면 2분기 말이나 3분기부터 재차 반등,상승⑤파를 형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상승⑤파의 반등에 따른 연말 목표지수는 낮게는 1550선부터 높게는 1700~1800선으로 다양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