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힐튼호텔과 영국 등 유럽의 힐튼그룹이 합쳐져 세계 최대의 호텔체인이 탄생한다. 미국 힐튼호텔은 영국의 자매회사인 힐튼그룹의 호텔자산을 57억1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3위인 힐튼호텔은 전 세계 80개국에서 2800개 호텔체인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호텔체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힐튼호텔은 또 1964년이후 41년 만에 다시 통합되게 됐다. 힐튼호텔과 힐튼그룹은 창업당시에는 하나의 회사였으나 1964년 힐튼그룹을 분사시켜 미국과 캐나다 이외의 지역을 관할토록 했었다. 두 호텔이 합쳐지면 전 세계 체인에서 갖게 되는 객실은 47만5000개에 달하게 된다. 보유객실 중 미국 외 비중은 20%에 이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로 힐튼호텔이 유럽과 아시아에서 보다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있다. 힐튼호텔측은 시너지효과로 연간 3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힐튼호텔의 CEO(최고경영자)인 스티븐 블렌바흐는 "힐튼호텔은 지난 40여년 이래 처음으로 호텔업계의 국제적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될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