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해외 건설 수주액이 108억달러로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06년 수주 금액도 역대 최고치(140억달러·97년)에 근접한 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해외 건설산업이 제2의 중흥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고유가에 따른 중동지역 특수 등으로 2005년 해외 건설 수주액이 전년보다 45% 증가한 108억5900만달러로 최종 집계됐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새해 수주액은 2005년보다 19% 늘어 13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중동 85억달러(65.4%),아시아 32억달러(24.6%),기타 지역 13억달러(10%) 등에 이를 것으로 건교부는 예상했다. 해외 건설 수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유가에 따른 오일머니의 유입으로 중동지역 발주 물량이 크게 증가한 데다 인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사업지역이 점차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지역별 수주 실적은 역시 중동지역이 압도적이다.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이 전년보다 80% 늘어난 64억4500만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59%를 차지했다. 중국 태국 등 아시아지역은 15% 증가한 26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지역도 75% 늘어난 12억달러였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