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사진)가 각료들에게 새해에는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탁신 총리는 며칠 전 총리 관저에서 각료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망년 파티 자리에서 "야권이 오는 2월 국회가 다시 개회되면 '부패장관'들을 탄핵하려 벼르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탁신 총리는 돈이 꼭 필요한 장관들에게는 재정지원을 해주겠다고까지 제의한 것으로 전해져 흥미를 끌고 있다. 총리 관저 망년파티에 참석했던 솜차이 순톤웃 내무부 장관은 "탁신 총리가 각 부처 장관들이 개인 축재를 목적으로 권력을 남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돈이 절실히 필요한 장관들에게는 직접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탁신 총리는 또 장관들에게 집권여당 '타이 락 타이'(TRT)의 단합을 위해 여당의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것이 현 정권 존속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탁신 총리는 "장관들과 여당의원들이 상호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려면 파티를 열거나 모임도 주관할 필요가 있을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재력이 약한 장관들은 '부패'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려 들지 말고 직접 나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하라"고 말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