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를 재는 온도계인 서비스업 생산이 2005년 11월 5.8% 늘어나 소비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서비스업 생산(부가가치 기준)은 전년 동월에 비해 5.8% 증가했다.


추석이 전년에 비해 앞당겨진 영향으로 소비가 늘었던 8월을 제외할 경우엔 실질적으로 2002년 12월(6.5% 증가) 이후 근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8월 5.9% 늘어나며 정점을 이룬 뒤 9월(5.5%)과 10월(4.7%)에 주춤하다 11월 들어 다시 증가폭이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11개 기본업종 가운데 교육서비스업을 뺀 10개 업종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서비스업 생산의 4분의 1이 넘는 도·소매업 판매는 1년 전보다 4.0% 늘어나며 10월(1.3%)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도·소매업 중에서도 자동차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4% 늘어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신차 효과에 특소세 환원이라는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주가 상승의 수혜를 입은 금융·보험업은 12.8% 늘었다.


7월(12.0% 증가) 이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개발지역의 감정평가와 보상,건설대금 지급 등에 힘입어 부동산업도 10.7% 증가했다.


이 밖에 오락·문화·운동 관련 서비스업(10월 4.2%→11월 5.5%) 통신업(4.1%→4.6%) 사업서비스업(3.2%→3.9%) 등도 전달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10월에 3.3% 늘었던 음식·숙박업 생산은 11월에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