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지난달 30% 이상 폭등했다.


그러나 2005년 한 해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에 그쳐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중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6% 올랐다.


품목별로는 폭설로 인해 공급량이 줄어든 채소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34.8% 급등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8.8% 올랐다.


부추값이 한 달 동안 37.7% 치솟았고 깻잎(18.9% 상승) 파(18.8%) 감자(18.6%) 오이(14.9%) 등도 비싼 값에 팔렸다.


갑작스런 추위로 소비가 늘어난 석유류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10.8% 상승했다.


2005년 연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정부의 물가 억제치(3%대 초반)를 밑돌았다.


2002년(2.7%)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담배 등 기타 잡비 상승률이 6.3%로 가장 높았고 광열·수도비(6.0%) 교육비(4.1%) 교통·통신(3.3%) 등의 순이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