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피그말리온효과' 봤으면‥경제·통화·금융정책 수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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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경제도약의 조건으로 구조적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성장잠재력 위축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정책의 무게중심을 성장잠재력 확충과 동반성장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대응에 두겠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특히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인용,경제에 대한 강한 희망을 현실로 이뤄내자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이 너무 아름다워 그 조각과 사랑에 빠졌고 마치 살아있는 여성처럼 다루었다"며 "그것을 본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조각을 살아있는 여인으로 바꾸어줬다"고 소개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는 정상적 성장궤도를 되찾는 가운데 내·외수 간 불균형도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총재는 그러나 "지금 우리 경제는 성장 동력 교체를 앞당기기 위한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되 그에 따르는 양극화의 고통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완화(저금리) 기조는 유지하되 완화의 정도는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며 콜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새해 우리의 모습을 풀이하는 사자성어는 택중유화(澤中有火)가 되기를 기원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못이 위에 있고 불이 아래에 있으면 불이 자연스럽게 물을 끓이게 돼 그 결과 화합된 가운데 변화와 혁신이 일어나게 되는 택중유화,다시 말해 주역의 49번째 괘인 택화혁(澤火革)의 형국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革)의 혁신이야말로 물과 불이 대항,이런 모순과 상극을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성태·김동윤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