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 1,2위 업체인 삼성전자LG필립스LCD가 새해 첫날 나란히 초대형 7세대 라인 가동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1일 각각 충남 아산 탕정과 경기 파주 월롱의 LCD단지에서 신규 7세대 라인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LCD업계 중 7세대 라인을 가동 중인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며 2개 업체가 양산체제를 갖춘 것 역시 처음이다. 특히 LG필립스LCD는 이날 7세대 라인 양산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준비해온 파주LCD단지 시대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파주LCD단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유리기판(1950×2250mm)으로 LCD를 제작하는 7세대 라인으로 42인치,47인치 LCD TV용 패널을 생산한다. 삼성전자도 이날 아산 탕정LCD단지에서 두번째 7세대 공장인 7-2라인의 양산에 들어갔다. 일본 소니와 합작한 S-LCD의 7-1라인이 지난해 4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데 이어 삼성전자 단독으로 4조1317억원을 투입한 2공장도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LG필립스LCD가 새롭게 7세대 양산에 뛰어들면서 패널 1위 다툼 못지않게 두 회사 간 표준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