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조작 파동 이후 한국 생명공학산업의 미래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현안과 전망을 김택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조작으로 판명나면서 10년 뒤 33조원의 국부 창출이 기대됐던 배아줄기세포 복제기술은 한낱 신기루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바이오 산업 종사자들은 이번 사건이 생명공학산업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읍니다. 인터뷰-장현진 이노셀 대표이사 "바이오는 줄기세포 뿐만이 아니고 다른 분야도 있기 때문에 바이오산업 전체에 대해서 냉소적으로 보는 그런 시각은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재 육성과 기초 연구없이 실용화에만 경도됐던 과거 풍토를 반성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생명공학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장정호 세원셀론텍 회장 "포스트 반도체라든지, 10대 성장동력 등의 미명하에 너무 급진적으로 가다보니까 실용화에만 초점을 맞췄습니다. 대학교수에게 실용화를 하라니까 인재육성이라든지 연구는 나중 일이 됩니다. 기초연구가 소외를 받는 식이 된거죠." 첨단 바이오 기술에만 치중하지 말고 경쟁우위에 있는 바이오 생산 분야를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이제훈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 "너무 멋있는 것, 너무 첨단으로 가려하기 보다는 우리가 갖고 있는 장점, 생산 수율을 높이는 기술, 똑같은 걸 만들어도 빨리, 싸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을 너무 간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한국 생명공학 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은 조급증과 환상을 벗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착실히 기본 토대를 쌓는 것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