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나라는 수출이 3년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사상최대 기록했습니다. 이러면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는데요. 올해 전망은 어떤지 취재기자와 얘기나눠봅니다.

우선 올해 수출 전망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주춤한 성장세를 나타내겠지만 그래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 기관들의 올해 수출 전망을 보면

한국개발연구원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인데요. 올해보다 11.4% 증가한 3천211억달러고요. 그 다음으로 무역연구소가 11% 늘어난 3천175억달러, 한국은행은 10.8% 증가한 3천150억달러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자릿수 증가를 전망하고 있는데요. 9.2% 늘어난 3천 130억달러를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3일 올해 수출입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고 있지만 올해도 수출이 두자릿 수 성장률을 이어가 3천억달러를 넘어서고 무역규모도 6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입과 무역수지 전망도 살펴보죠.

[기자]
네. 수입도 두자릿수 증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무역규모가 커질수록 무역대국의 모습을 갖출수록 통상압력이 거세지고 따라서 수입도 늘수밖에 없는데요.

올해 수입은 한국은행이 15.1% 늘어난 2천900억달러를 비롯해 한국개발연구원, 무역연구소, 삼성경제연구소가 13~15%의 증가한 2천9백억달러대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225억달러에서 280억달러까지 예상하고 있고, 삼성경제연구소는 195억달러를 예상해 200억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가장 보수적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치상으로 보면 최근 우리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이 지난해만큼은 좋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되는셈이네요?

[기자]
네. 수치상으로는 그렇습니다. 지난해 수출이 12.2% 증가했는데 올해는 그렇게 좋을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위기입니다.

이는 세계 경제 성장세의 둔화 특히 미국과 중국의 경제조정, 여기에 원화 강세가 수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03년 19.3%, 2004년 31%, 2005년 12.2%의 수출증가율을 나타내 상대적으로 올해 수출증가율이 다소 떨어져보이는 것이지 수출이 나빠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기술경쟁력 우위 품목과 자동차·조선 등 품질경쟁력 우위 품목이 수출 호조를 이어나가 것으로 보이는 등 주력품목의 수출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수출은 사상최대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수출이 더 중요한 이유가 있죠?

[기자]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수출은 사상 최대인 2천847억달러에 달해 2004년 2천538억달러로 2천500억달러 벽을 넘어선데 이어 3천억달러에 근접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3년 연속 두자릿 수 성장률을 보이며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는데요.

올해는 우리나라가 무역대국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딛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 무역규모 5천억달러를 달성한 것을 계기로 향후 10년 이내에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연다는 목표가 제시됐기 때문인데요.

이 같은 도약을 위해서는 향후 3~4년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로 평가돼 수출 경쟁력 향상을 통한 세계시장 확대에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