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일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에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내정했다. 통일부 장관에는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산업자원부 장관에는 정세균 열린우리당 임시의장 겸 원내대표가,노동부 장관에는 이상수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이 사실상 내정자로 확정됐으나 같은 당 내에서조차 반발하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 청와대가 발표를 미루고 있다. 노 대통령은 유 의원의 장관 기용을 위해 "예우를 갖춰 당 지도부를 설득할 것"이라고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이 밝혔다. 김 수석은 "노 대통령은 유 의원의 역량을 인정하고 있고,내각에 들어오면 역할 수행과 함께 상당부분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내각에 들어와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게 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 외에 2월 말~3월 초쯤 지방선거 출마 장관 교체가 남아있으나 현재로서는 추가 개각은 예정된 바 없다고 김 수석은 밝혔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