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올해 대형 LCD(액정표시장치)TV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가 지난달 LCD패널 가격하락 우려로 단기 조정을 받았으나 다시 상승여력 재충전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대형 LCD TV시장이 급속도로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올초 중국 '춘절'(설날) 수요와 독일 월드컵 특수로 인해 대형 TV용 패널 생산이 증가하고 LCD TV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에는 LCD TV 공급 확대와 더불어 단가 인하 압력을 상쇄할 수 있는 원가 절감이 현실화돼 본격 LCD TV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곧 LG필립스LCD의 실적 개선이 구체화될 것이란 얘기다. LCD TV 표준화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대형 패널 가격의 하락 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는 점은 부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LG필립스LCD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보증권의 경우 LG필립스LCD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추정치 대비 각각 38.0%, 182.0% 증가한 12조2673억원과 1조3717억원으로 예상했다. 대형 정보기술(IT)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평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