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C(옛 삼영)이 오일머니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 열교환기 폐열회수장치 등을 생산하는 S&TC는 주가가 최근 10여일만에 18% 넘게 급등하며 2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증권업계는 고유가로 인해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가 급증하면서 S&TC가 생산하는 에어쿨러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 이 회사가 올해 최대 호황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용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S&TC가 생산하는 제품 가운데 석유 및 천연가스 설비에 투입돼 제품 온도를 급랭시키는 역할을 하는 에어쿨러에 대한 수요가 올해부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계업종의 최고 관심종목"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2030년까지의 전 세계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약 17조달러가 석유와 가스 생산을 위한 인프라 시설에 투자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실제 대규모 투자 계획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S&TC는 진정한 오일머니 수혜주"라고 지적했다. S&TC측에서도 관련제품 수주 잔액이 지난해 평균 550억원 수준에서 올 1분기 말 9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장기적인 수주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각종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탈질설비,다이옥신 제거 설비 등 환경사업 부문의 성장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S&TC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1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자회사인 S&T중공업(옛 통일중공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호재다. 한양증권 등 일부 증권사에서는 100억원 안팎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 구동장치와 공작기계,주물소재 등을 생산하는 S&T중공업이 현재 추진중인 대우정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회사 지분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