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은 연말랠리의 수혜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약 4개월에 걸쳐 20% 가까이 주가가 떨어졌다. 정유주의 주가 움직임을 좌우하는 유가가 고공비행하다가 작년 4분기부터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주가가 많이 하락한 반면 양호한 이익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는 점을 들어 S-Oil을 투자 위험이 극히 낮은 매력적인 종목으로 분류하고 있다. 게다가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손꼽히는 종목이기 때문에 '바이 앤드 홀드'(사서 보유하는) 전략으로 임하면 반드시 만만찮은 투자수익을 돌려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데다 고배당주여서 현 주가 수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매년 주당 5000원 이상의 배당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생각하면 현 주가 수준에서는 부담없이 매수해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위원은 "S-Oil은 하락 사이클로 진입한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20% 정도로 낮은 데다,정제마진 상승세가 내년에도 계속되며 매년 1조원 안팎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국 메리츠증권 연구위원도 "석유화학 경기 부진과 관계없이 정유업은 2008년까지 장기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주가가 하락한 시점을 매수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