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올해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수주잔액이 12조원에 달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여기에 LG와 GS그룹 계열사의 대규모 시설투자가 예정돼 있어 수주 물량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 LG필립스LCD의 8세대 투자가 올해 시작되면서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수주가 예정돼 있고 GS칼텍스도 1조3000억원 규모의 탈황시설 공장 추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자이' 브랜드가 국내 주택시장에서 강력한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또 중동지역의 플랜트 발주 증가로 인해 해외 수주 물량도 늘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바탕으로 GS건설이 올해 두 자릿수 이상의 외형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관계사의 대규모 발주에 힘입어 2007년까지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2007년에는 건설업체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GS건설의 지난해 추정 매출은 5조6314억원이며 올해는 이보다 10.9%나 성장한 6조245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2007년에는 올해보다 14.4%나 늘어난 7조14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은 그룹 계열사 공사물량 비중이 높아 다른 건설사에 비해 수익성이 낮았다. 그러나 저수익 해외공사 물량이 대부분 소진됐고 판매관리비 절감 등으로 전체 원가비율이 지난해 88.0%에서 올해는 87.5%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공장 신증설 허용 정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파주 외 청주 구미 등지에서도 추가적인 플랜트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GS건설은 건설업종의 대표적인 성장주로 꼽을 만하다"고 밝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