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은 지난해 업황 부진에다 저조한 영업실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별다른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오히려 시장평균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그러나 현 주가는 실적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올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될 실적을 고려하면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설명이다. 한화석화의 영업이익은 유화경기 하강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줄곧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2,3분기 모두 전 분기 대비 30% 가까이 줄어든 데 이어 4분기에도 설비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연말 특별상여금 등이 반영돼 기대보다 크게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05년 연간 실적 추정치도 당초 예상 수준을 밑돌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빠른 재무구조 개선과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영업이익 등을 감안하면 저가 매수를 적극 저울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희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 악화의 주요인이던 석유화학 제품가격 하락이 멈추고 있다는 점은 수익성 회복에 강한 시그널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유화경기는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석화는 또 지난해 한국종합에너지 매각대금 등으로 차입금을 축소한 데 이어 올해 1500억원 이상의 추가 차입금 상환을 계획하고 있다. 이 경우 부채비율은 50%대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