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대규모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던 일본 철강업체들이 증산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는 신일본제철과 JFE스틸 등 대형 철강업체 4社가 일제히 고급강재 증산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오는 2009년까지 4년간 총 6000억엔 정도를 투자해 7기의 고로를 개보수하고 1기분량의 생산 능력을 증강할 계획. 또 자동차용 강재 등 고급품목의 비율을 현행 70%에서 80% 정도로 늘릴 방침이다. 업체별로는 신일본제철이 약 2200억엔, JFE가 1500억~1800억엔, 스미토모금속공업과 고베제철소가 각각 1500억엔과 600억엔 정도를 투자할 전망. 철강 상위 4개 업체가 나란히 이같은 대규모 증산 투자에 나선 것은 일본의 버블 경제가 붕괴된 후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철강 업체들이 그 동안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경쟁에 시달려온 만큼 대규모 투자에 신중했으나 자동차 및 에너지 관련 수요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