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제너시스(회장 윤홍근)가 경술년을 맞아 글로벌 전략의 가속 페달을 힘차게 밟을 계획이다. 제너시스는 지난 2003년 중국,2005년 스페인에 점포를 연 데 이어 올해는 동남아 지역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제너시스가 이처럼 발빠르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는 힘은 국내시장에서의 성공적인 브랜드 안착에서 나온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BBQ와 BHC 두 개 브랜드로 치킨시장을 평정한 것을 비롯 닭익는마을,유나인,아찌,큐즈 등 2500여개 외식점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자금력이 해외 진출의 초석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제너시스는 해마다 1개국 이상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한국형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전파하는 전도사 역을 맡을 예정이다. 2020년까지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지에 5만여개 가맹점을 보유,세계 1위의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겠다는 장기 비전을 세웠다. ○중국 외식업 시장에서 선전 BBQ는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지역에 각각 15개 매장을 열고 있다.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은 상하이 2000위안(약 25만원),칭다오 2400위안(약 30만원)으로 영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안에 베이징과 동북 3성 등으로 사업대상 지역을 확대,가맹점 수를 5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는 '통다리 바비큐'(가격 55위안) 등 구이류 제품.훈제오리 요리에 익숙한 중국인의 입맛에 BBQ 구이류 제품이 딱 맞아떨어진 것.BBQ차이나의 서영민 총경리는 "철저하게 한국에서의 노하우를 고집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특히 배달 서비스는 중국인들에게 고객감동을 불러일으키며 다른 업체의 벤치마킹 사례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BBQ는 중국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현지 법인 규모도 확대했다. 서영민 총경리를 포함해 주재원 수를 5명으로,현지 채용 인원도 80명으로 늘렸다. 윤홍근 회장은 "현지 공략에 필요한 맛과 서비스,점포 입지 등 사업 성공의 필수 요건에 대한 분석을 모두 끝냈다"며 "올해부터 공격적인 가맹사업을 벌여 연내 500개,2010년에는 1만개까지 중국 내 BBQ 매장 수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유럽 진출의 교두보 스페인 제너시스는 2005년 상반기 스페인 현지에 BBQ 간판을 달고 직영점 문을 열었다. 현지 브랜드 이름은 'Tele Pollo BBQ''전화를 통한 BBQ'란 뜻이다. 현지법인 'BBQ스페인'은 현재 직영점 2개를 운영하고 있다. BBQ 스페인 법인은 올해 50개의 가맹점을 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쌓은 노하우가 가맹점 확산에 밑바탕이 됐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현지 법인장인 김성수 상무는 "스페인은 유럽 전역의 휴양도시로 계절마다 유럽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유입되는 나라"라며 "스페인에서 성공하면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제너시스는 스페인 시장 성공전략을 네 가지로 압축했다. △배달시장 석권 △다점포 전략 △현지화 △사업성 입증 등이 바로 그것.배달음식이라고는 피자밖에 없는 스페인에서 전기구이닭을 안방까지 배달해주는 새로운 방식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는 얘기다. 다점포 전략은 사업성 입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단기간에 높은 사업성을 입증,'고소득 프랜차이즈 아이템'이란 입소문이 퍼지면 가맹점 확산은 시간문제란 것이 제너시스의 설명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