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과 슈퍼마켓 일선 점장들은 올해 유통업계 최대 이슈로 '인수·합병(M&A)을 통한 업계 재편'을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간하는 유통 전문잡지 '리테일 매거진'이 최근 점장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려 38명이 'M&A'를 올해 유통업계 최대 이슈로 전망했다. 다음으로는 19명이 '롯데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 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지각변동'이라고 답했다. '틈새시장을 노린 새로운 업태 급성장'을 꼽은 사람은 18명,'T커머스와 M커머스 등 새로운 형태의 전자상거래 급성장'은 11명,'독일 월드컵 특수'는 7명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는 할인점 점장 67명과 슈퍼마켓 점장 37명이 각각 응답했다. 이들은 지난해 유통업계 5대 뉴스로 먹거리 파동,주5일제 정착으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대형화와 복합화로 변신한 할인점,유통업계 M&A 바람,현금 영수증제 도입 등을 들었다. 유통업계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고객 맞춤 서비스란 응답이 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선진정보 시스템 및 물류 인프라 지속 구축(24명),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신업태 개발(11명),지속적인 신규 점포 확충(1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쟁점포에 대응한 효과적인 고객 유치전략으로는 마일리지 추가 적립 행사를 29명이 꼽아 가장 많았다. 다음은 '가격 대응' 20명,'전단 등 광고 확대' 16명,'경품 행사' 15명,'덤 행사' 10명 등의 순이었다. 한편 리테일 매거진이 관련 업계의 점포 추가 계획을 취합한 결과,지난해 말 300개를 돌파한 3000㎡ 이상 크기의 할인점 점포 수는 올 연말께 350개를 넘어설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