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3일 노무현 대통령의 '1·2개각'에 대해 "코드와 보은 인사가 합쳐진 최악의 개각"이라며 이틀째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사립학교법 개정안 강행 처리를 주도한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이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국회 산자위 출석을 무기한 거부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개각을 본 소감은 '혹시나'하던 것이 '역시나' 정도를 넘어 '이럴수가'였다"며 "한마디로 국민을 싹 무시한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건 말건,국가가 어떻게 되건 말건 내 뜻대로 하겠다는 개각이었다"면서 "앞으로 남은 2년을 어떻게 해 나갈지 충분히 예측이 되고도 남았다"고 말했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도 "국민이 뭐라고 하든 코드에 맞는 사람들끼리 뜻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개혁도,국민도 전혀 안중에 없는 오만불손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이규택 최고위원은 "정세균 의장은 사학법을 강행 처리할 때 악역을 맡은 사람"이라며 "국회 산자위는 계속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개각에 따른 신임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도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