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3일 미국이 대북 제재를 계속하는 한 6자 회담에 참가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까지 6자 회담장에 나가 우리에 대한 고립압살을 추구하는 상대와 마주앉아 제도수호를 위해 만든 핵억제력 포기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명백히 6자 회담을 깨버리는 기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 같은 논조는 기존 입장과 변화가 없으나 정부가 1월 중순 회담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외교통상부는 "일단 1월 중순 재개를 목표로 협상 참가국들과 조용한 접촉을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나,북측의 첫 논평을 보면 정부 목표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