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M&A재료 재부상 ‥ 이틀째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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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인수합병(M&A) 재료의 재부상으로 이틀째 급등세를 나타냈다.
노르웨이 골라LNG 계열의 투자회사인 제버란트레이딩이 지난해 말 현대상선 지분 1.2%를 추가 매수하며 지분율을 14.6%에서 15.8%로 높인 게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버란트레이딩의 지분율에 골라LNG와 같은 노르웨이계 회사인 스타뱅거의 지분율(7.11%)을 더할 경우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와 특수관계인 지분(20.53%)과의 격차가 커진다는 지적이다.
현대상선측은 그러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낮다는 지적이 있지만 현대백화점 등 다른 현대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을 합하면 우호 지분이 40%를 넘는다"며 인수합병 가능성을 부인했다.
지난 2004년 10월께부터 현대상선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골라LNG는 대한해운과 한진해운 등 국내 해운회사 지분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선 주가는 펀더멘털이 아니라 M&A 재료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경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3일 1150원(7.37%) 오른 1만6750원으로 장을 마쳐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제버란트레이딩의 지분 확대 소식이 전해진 전날에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