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3일 "열린우리당은 지금이 위기"라며 "지금 유권자들의 이탈이 심한데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자택에서 열린우리당 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신년 인사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배석한 우원식 의원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과 의석 과반수는 유권자들이 만들어 준 것"이라며 "잃어버린 식구를 찾는 일에 집중해야 하고 국민의 손을 잡고 반발 앞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8일에도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우리당은 전통적 지지표 복원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전당대회와 관련,김 전 장관이 "당을 바로세우기 위해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각오를 밝히자 "그렇죠.정치는 진검승부하는 심정으로 해야죠"라고 응답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