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는 국내 제과업체로는 유일하게 인도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 기업이다. 지난 2004년 5월 인도 남부 첸나이시의 제과업체인 '패리스제과'를 인수해 '롯데 인디아'로 사명을 바꿨으며 지난해 30%를 웃도는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롯데제과가 패리스제과를 인수할 당시 이 회사의 연간 매출은 230억원.그러나 인수 첫 해인 지난해의 매출이 300억원으로 30% 이상 뛰었고,올해는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4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롯데인디아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그동안 캔디에 치중해 있던 제품 종류를 지난해 말부터 껌 등으로 확대했다. '부푸러' 풍선껌과 '스파우트' 블록껌 등을 현지 시장에 내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앞으로도 다양한 껌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제과가 인도 진출에 나서게 된 것은 인도가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과 함께 주목받는 브릭스(BRICs) 4국 중 하나로,중국 다음으로 많은 11억명의 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또 인도의 인구 증가율이 중국보다 높아 향후 수년 후에는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잠재력도 롯데제과가 눈여겨 본 대목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인도의 소비수준은 우리나라 70년대 중반 수준이지만 경제 성장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무한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며 "롯데제과가 출범한 시점 역시 60년대 후반인 1967년이라 소득증가에 따른 제과 시장의 변화를 장기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또 인력과 원재료가 풍부해 생산에 필요한 요소를 용이하고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메리트도 갖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롯데제과는 또 인도 진출이 현지 제과시장을 선점하는 효과와 함께 향후 아프리카?중동지역에 대한 수출 생산기지로 삼을 수 있다는 점도 크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