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들이 주식 및 채권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를 통한 기업 자금조달 감소는 투자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내부 유보금이 늘고 있는 데다 소액주주에 대한 각종 보호장치가 강화돼 기업 부담이 가중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채와 주식 등 유가증권 공모를 통해 기업들이 조달한 자금은 총 54조8365억원으로 2004년에 비해 6.5% 감소했다. 2003년과 비교하면 2년 새 무려 18조원(24.8%)이 넘게 줄었다. 주식발행 총액이 6조7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 감소했으며 회사채 발행도 48조1031억원으로 4.5% 줄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