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거주하는 동포들의 국내 재산 반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4일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에게 제출한 '해외교포 재산반출액 및 해외송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재외교포가 지난해 국내 재산을 처분한 뒤 해외로 반출한 금액은 모두 1조9000억여원(17억56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2004년(13억4200만달러)에 비해 30%나 급증한 것이며 5년 전인 2001년(2억5300만달러)과 비교해도 7배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해외 불법자금 반출을 시도하다 적발된 건수도 2004년보다 40% 증가한 333건(기업 120건,개인 213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들의 불법자금 반출 건수가 2배 이상 늘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