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는 CES 2006 개막을 앞두고 전세계 전자업계 인사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정원 기자!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내일 아침이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라 할 수 있는 CES 2006 이 개막됩니다. 전 세계의 참여기업들이 준비를 모두 마친 이곳에는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이제 개막이 열시간도 남지 않은 CES에서는 세계적인 전자업체들이 총출동해 첨단 기술을 뽐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삼성전자는 디지털 TV 매출 100억 달러를 돌파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면서요. [기자] 네. 삼성전자 디지털 미디어를 맡고 있는 최지성 사장이 CES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디지털 TV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디지털 전자업체가 TV 등 단일품목으로 매출액 100억달러를 달성하는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유례가 없는 일인데요. 삼성전자는 올해 LCD와 PDP 등 디지털TV 전 부문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서고 내년에는 디지털TV만으로 매출액 100억달러를 돌파한다는 계획입니다. 최 사장은 또 2006년을 양적 성장기에서 질적 성장기로 전환해 세계 초일류 디지털미디어 브랜드로 정착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삼성은 LCD와 PDP, 프로젝션 등 3대 TV 전략제품의 판매 비중을 지난해 58%에서 75%로 끌어올리고 특히 LCD와 PDP TV는 작년 47%에서 올해 62%로 높여 디지털 TV 전 품목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전략입니다. [앵커]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성에 도전할 방안도 마련하고 있지요? [기자]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팟나노와 아이튠스에 대적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을 잡고 '반(反)애플 진영'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음악컨텐츠를 내림받을 수 있는 '아이튠스' 서비스를 통해 미국 MP3플레이어시장에서 74%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아이팟'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최지성 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애플의 아성에 맞설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사장은 "삼성은 고객이 음악 등 컨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미흡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도 애플의 공세로 오디오 뿐 아니라 운영체제(OS)에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삼성과 논의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조금 있으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의 막이 열릴텐데요. 우리 기업들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기자] 네. CES가 전자업계 최대 전시회로 자리잡은 만큼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세계에 첨단 기술과 제품을 널리 알린다는 전략입니다. 최지성 사장에 이어 삼성전자 LCD 총괄 이상완 사장은 개막 첫날 현지 부스에서 기자들을 만날 예정이며 LG전자 김쌍수 부회장도 현지시간으로 내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갖습니다. 삼성, LG전자 뿐 아니라 LG필립스LCD와 대우일렉트로닉스 등도 CEO들이 직접 나서 바이어들을 만나고 부스를 챙기며 영업에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와우TV뉴스 한정원 입니다. 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