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는 5일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과 관련,"자격유무를 갖고 논란하는 것은 좋지만 마음에 안든다고 감정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밤 MBC TV 시사프로그램 '100분 토론'에 출연, "유 의원은 저출산·고령화 문제,국민연금 개혁 능력 등을 고려해 선택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총리는 "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돼야 하며 인사 청문회를 통해 자질을 검증하면 된다"고 말했다.또 '유 장관의 입각이 차기 대권구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장기적인 대선구도를 고려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번 개각이 '코드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장관은 국정 철학을 잘 이행할 수 있는 시각과 가치관을 갖고 있어야 한다.그건 기본이다"며 "그 다음 능력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이번 개각이 당·청 갈등을 유발시킨 점에 대해서는 "정세균 의장이 (인사)연기를 요청했으면 감안했을텐데 요청이 없었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당정간 보조가 잘 안맞은 것은 사실이고 미숙했다"고 인정했다. 대권 도전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 총리는 "저는 역량도 안되고, 대통령은 타고난 분들이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그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대선 불출마 의사가 최근 내각제 도입 등 개헌의 필요성을 지적한 발언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 그렇지 않다"며 재차 부인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