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속락하면서 증권사 단기 전망의 화두도 일제히 환율 코멘트에 집중되고 있다.환율 때문에 장이 더 갈 수 있다는 견해와 환율 안정없이 오르기 어렵다는 지적까지. 6일 대우증권 김정훈 연구원은 지금의 장세는 미국의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과 달러 약세 그리고 비달러자산(원자재나 신흥증시)에 대한 선호로 연결되는 그림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조정을 보일 것 같다면 원화강세는 채산성 약화를 근거로 빌미를 제공할 수 있으나 자동차,조선주가 버티고 대만증시도 대만달러 강세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 특히 중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을 읽을 수 있는 홍콩 H증시가 직전 고점을 돌파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글로벌 시세가 비달러자산을 좋아하고 비달러자산속에는 한국 증시가 포함된다는 사실. 김 연구원은 "추세 저항선을 돌파한 지 하루만에 다시 밀렸으나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시장의 키를 쥐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와관련 달러약세와 삼성전자에 베팅을 걸고 싶다고 언급하고 삼성전자의 첫 번째 타겟은 75만원으로, 다음 목표치는 84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환율 안정이 중요하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장중 20P이상 밀리던 코스피가 낙폭을 크게 줄이는 등 대단히 강한 장이다"며"그러나 지수는 강할지 몰라도 종목은 어려운 장세"로 규정했다. 지난 11월말이후 등락비율(=ADR)의 하락트랜드는 체감지수가 좋다고 보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설명. 김 연구원은 "이같은 답보 상태를 변화시킬 요인은 환율과 1분기 실적 성적표"이라고 지적하고"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더라도 앞으로 기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단기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3월의 저점까지 깨고 내려가 신저점을 만든 만큼 기존에 움직여왔던 운동의 틀이 흔들린 것으로 비유, 주식시장에 공격적 대처를 주저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