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새 둥지를 튼 서재응(29)이 6일부터 광주구장에서 기아 선수단과 함께 공동 훈련을 시작했다.


오전 9시 30분 친한 친구인 기아 포수 김상훈(29)과 함께 야구장에 도착한 서재응은 훈련을 승낙한 정재공 기아 단장과 서정환 기아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곧바로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러닝과 스트레칭 등을 소화했다.


모교인 광주일고에서 동계 훈련을 해 오던 서재응은 광주일고 선수단이 6일부터 완도 인근 신지도로 체력훈련을 떠남에 따라 기아 구단측에 공동 훈련을 요청했었다.


서재응은 기아 선수단에 섞여 구장을 달리는 것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이어 스트레칭으로 몸을 가볍게 한 뒤 가까운 거리에서 캐치볼로 어깨를 풀었다.


야구장 옆 보조구장에서 러닝을 했을 때는 아직 새 팀 다저스 유니폼을 구하지 못해 전 소속구단인 뉴욕 메츠 점퍼와 유니폼을 입고 뛰기도 했다.


서재응은 오전 훈련만 마치고 오후에는 개인 훈련을 지속했다.


이날 광주구장에는 서재응의 아버지 서병관씨도 모습을 드러내 아들의 훈련 과정을 지켜봤다.


20일 기아 투포수진이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인데 서재응은 미국 출국 전까지 이 스케줄에 맞춰 함께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서재응이 우리 플로리다 캠프에 와서 같이 훈련하고 싶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재응은 다저스 이적 소감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와 관련한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 대해 "함께 훈련하고 있는 기아 구단에 민폐를 끼치기 싫다"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광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