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가 새해 초부터 참신한 아이디어 상품 등 '차세대 먹거리'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1∼2년간 채권회수 등 자산건전화 작업에 주력하면서 내실을 다졌지만 상대적으로 신규 상품 등 미래 성장동력 개발에 소홀했다는 판단에서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LG카드는 정부 산하 연구기관에서 연구비 집행시 사용하는 연구비카드 등 공공부문 카드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박해춘 사장은 "다국적 금융회사들의 공략이 본격화되는 등 앞으로 더욱 심각한 경쟁과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공공부문 카드시장을 100%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롯데의 모든 계열사에서 물건을 구매할 경우 제공되는 포인트를 통합하는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프로젝트를 올 1·4분기 중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롯데카드측은 이 프로젝트가 시행될 경우 회원들의 카드이용률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소액 신용대출 상품에 신용보험의 성격을 가미한 'S-크레딧'이라는 서비스를 시행,수익성 향상을 위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카드사들이 이처럼 새 먹거리 창출에 힘을 쏟는 이유를 "신용판매와 소액 신용대출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금서비스 등 소액 신용대출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급격히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신용판매의 경우 지난 2005년 2·4분기 말 기준으로 1인당 카드소지액이 3.4장(여신금융협회)에 달하는 상황에서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