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5)이 뛰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9일 오전 1시(한국시간) 125년 전통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FA컵(축구협회컵) 3라운드(64강전)에서 아마추어팀 버튼 알비온과 맞붙는다. 지난달 21일 칼링컵 8강 버밍엄시티전에서 '황금의 왼발'로 맨유 데뷔골을 쏘아올린 박지성으로서는 팀의 대량득점과 함께 골을 뽑아낼 절호의 기회다. 최근 3경기 연속 교체 출전에 공격 포인트도 없었던 '침묵'에서 벗어날 찬스다. 대결이 벌어지는 곳은 '영국 맥주의 수도' 버튼 온 트렌트에 있는 피렐리 스타디움이다. 1950년 창단한 버튼은 1970년대 중반 맨유에서 뛰던 윙플레이어 이안 스토리 무어가 옮겨와 활약하던 시절이 전성기였다. 현재 잉글랜드 5부리그 22개팀 중 중위권인 13위다. 한편 이영표의 토튼햄은 9일 오전 3시30분 FA컵 3라운드 원정경기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레스터시티와 대결한다. 최근 경기에서 부상당한 이영표는 정밀진단 결과 뼈와 인대에 손상이 가지는 않은 것으로 판명됐지만 축구화 스터드에 찍힌 부위에 통증이 남아 이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