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분야는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 분야다. 우리나라는 인터넷,네트워크, 반도체,휴대폰 제조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정보기술(IT)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얼마 전 부산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기구(APEC)에 참석한 각국의 정상과 기업인들은 다시 한번 우리의 IT 발전상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또한 최근에는 통신과 방송이 융합한 이동미디어방송(DMB)을 통해 '손 안의 TV시대'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급격히 진화하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은 손끝 하나로 통하는 세상을 넘어 언제 어디서나 생각하고 꿈꾸는 것이 곧 현실이 되는 이른바 '유비쿼터스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세상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사가 주로 하는 일은 유·무선 통신 설비,컴퓨터 네트워크,위성통신 시스템,디지털 통신,신호 처리 분야의 관련 기기와 설비를 설계한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차세대 전략 산업인 정보통신 분야에서 정보통신기사가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통신과 컴퓨터에 관한 지식을 기반으로 시스템이나 장비를 조작 및 통제하고,사용자의 요구에 맞도록 장비를 개발하는 기술설계와 장비 조작 능력이 요구되며,주어진 문제를 풀기 위해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성격이 적합하다. 정보통신산업은 컴퓨터와 통신이 결합된 분야로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 이후 불과 20여년 만에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분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정보통신부의 '2004년 정보통신백서'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04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우리나라 20대 강점 분야 중 IT 관련 사항인 초고속인터넷 이용자(1위), 인터넷 이용자 수(5위),인터넷 접속비용(7위),휴대폰 요금(9위)의 네 분야가 포함됐다. 국내 IT산업의 생산 규모는 1998∼2003년까지 연 평균 18.0% 성장해 2003년에는 205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수출 규모에 있어서도 국내 전체산업의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지난 98년 305억달러에서 2002년에는 436억달러,2003년에는 575억달러를 달성해 정보통신산업 수출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8년 23.1%에서 2002년에는 28.5%,2003년에는 29.6%로 확대되어 무역 흑자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의 '2005년도 산업경제전망'에 따르면 통신기기 분야의 경우 그동안 높은 성장세를 보인 이동전화기의 세계시장이 다소 둔화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8~9% 정도의 성장률을 보이는 가운데 첨단 제품으로의 대체 수요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향후에는 유선통신에서 탈피하여 PDA,유비쿼터스,모바일 인터넷,홈 네트워크,위성통신 분야 등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담당할 전문 인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역시 정보통신산업을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성장 동력 분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점에서 정보통신기사의 향후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사의 진출 분야는 일반적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업체,휴대폰 제조업체,컴퓨터 네트워크 개발업체,방송국,정보통신기기 제조업체,정보통신 설비 제조업체,정보통신 설비 시공업체,정보통신 관련 연구소 등이다. 중앙고용정보원의 2004년도 '산업·직업별 고용구조 조사'에 의하면 정보통신기사가 주로 진출하는 직업인 통신공학기술자는 3만3756명이고,이 중 여성이 4.5%에 불과해 대부분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사의 연봉은 근무하는 조직의 규모 및 성격,경력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이동통신업체에 입사하게 되면 대략 초봉이 연봉 기준으로 2500만~3000만원 내외며,10년 정도의 경력을 쌓으면 50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 ◆관련 자격증으로 정보통신기술사,정보통신산업기사,무선설비기사 등이 있다. ◆대학에서 정보통신 관련 학과(정보통신공학,전자정보통신공학,전기정보통신공학,정보기술공학 등)를 전공하면 해당 분야의 기초 지식이 풍부하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에 유리하다. ◆기타 기술사,기사,산업기사의 등급별 응시 자격에 관한 기준과 자격시험 일정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자격검정정보망(http://www.q-ne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박가열 중앙고용정보원 직업연구팀 연구원 kypark@work.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