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주가 새해 들어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그룹의 자금악화설과 계열사의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급락했던 주가가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자금흐름이 당초 우려만큼 나쁘지 않고 올해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낙관론이 주가 반등세를 이끌고 있다. 코오롱은 6일 5.69% 오른 1만3000원으로 마감됐다. FnC코오롱(5.96%)과 코오롱건설(1.92%)은 이날까지 4일 연속 올랐고 코오롱유화(2.21%)도 이틀째 상승세를 탔다. 코스닥종목인 코오롱정보통신은 장중 상한가까지 올랐다가 12.46% 급등한 채 마감됐다. 코오롱그룹주의 동반 상승은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코오롱은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사업구조 개편으로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국증권은 코오롱의 영업이익 규모가 지난해 410억원에서 올해 744억원까지 크게 늘 것으로 예측했다. 코오롱건설의 경우 2004년 337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1036억원으로 뛰어오른 데 이어 올해 1119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2004년 2040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은 지난달 말에는 821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차입금 상환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FnC코오롱은 내수경기 회복으로 매출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영업이익률 개선이 두드러진다. 교보증권은 지난 2004년 3.0%에 불과했던 FnC코오롱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9%,올해에는 10.7%까지 올라설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중국 내 생산과 임가공 확대 등 원가절감으로 이익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신용정보는 이날 "코오롱그룹이 화섬사업 축소,일부 계열사 통폐합,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으로 재무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코오롱,코오롱건설,FnC코오롱 등 계열사별 단기신용등급을 각각 A3,A3,B+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