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과 삼양사가 화섬사업을 통합해 만든 휴비스의 수원 폴리에스터 공장이 5년2개월 만에 수익성 악화로 문을 닫았다. 휴비스 관계자는 6일 "폴리에스터 장섬유를 생산하고 있는 수원공장 생산라인의 가동을 지난 5일 중지했다"며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더이상 견디지 못해 수원 공장을 완전히 폐쇄했다"고 말했다. 휴비스는 지난 2000년 11월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화섬사업부문을 분리,통합해 출범한 회사로 구조조정의 성공모델로 꼽혀왔다. 그러나 수원 공장폐쇄로 '양적 구조조정'의 한계를 드러냈다. 휴비스는 폴리에스터 장섬유 사업을 포기하고 전주와 중국 쓰촨공장(폴리에스터 단섬유 생산),울산공장(폴리에스터 칩 생산) 등 나머지 3곳만을 가동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노조와 협의해 수원공장에서 일하는 160여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비스는 지난달에도 본사 및 연구개발 인력의 25%인 4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했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