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77)는 현재 혼수상태이며 깨어나더라도 총리직 복귀는 힘들 것이라고 현지 의료진이 5일 밝혔다.


총리가 입원한 예루살렘 하사다병원의 숄로모 모르 유세프 박사(병원장)는 "현 상황에선 총리의 업무 복귀가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총리는 지금 마취 상태에서 인공 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며 "의료진이 총리의 의식을 깨워 뇌 손상 정도를 파악하기에 앞서 2~3일간의 진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77세의 고령에 과체중인 샤론 총리는 지난 4일 밤 심각한 뇌출혈이 발생해 5일 새벽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6일에는 뇌압상승으로 추가수술을 받았다. 하사다 병원 의료진은 수술 후 총리의 상태를 안정시키기위해 깊은 혼수상태를 유도했다.


그러나 샤론 총리의 의료진은 5일 밤 비공식적으로 총리가 광범위하고 회복 불가능한 두뇌 손상을 입었으며 생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의 정계 복귀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스라엘에선 '포스트 샤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샤론이 이끄는 카디마당의 2인자인 에후드 올메르트 부총리와 샤론의 정적인 베냐민 네타냐후 리쿠드당 당수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