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가 자체 개발한 주식형펀드를 해외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PCA투신운용은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PCA 한국주식개방형펀드'를 이달 중순부터 일본 내 주요 은행 및 증권사를 통해 일본 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상품은 PCA투신운용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주식형펀드인 'PCA 업종일등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오브 펀드'형태로 운용된다. PCA투신운용은 과거 해외에서 한국 주식형펀드가 판매된 적은 있지만 해외판매를 위해 별도로 설정된 상품이었고,국내에서 운용 및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주식형펀드를 해외에서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PCA투신운용 황성호 대표는 "일본 등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한국 펀드를 일본에서 판매키로 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인디펜던스'와 '디스커버리' 등 대표적인 주식형펀드를 해외 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펀드평가사인 S&P에 펀드 등급평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등급을 부여받으면 아시아 미국 유럽 등에서 판매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삼성투신운용은 지난해부터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200을 일본 닛코코디알증권을 통해 일본 전역에서 판매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