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염증 느낀 교사 대거 흡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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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 자유교원조합 결성 자유주의연대 대표 >
"전교조는 실질적으로 교단을 독점하고 있는 정치 권력입니다. 편향된 수구좌파적 이념을 아이들에게 주입하는 이들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선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교원 노조가 필요합니다."
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항하는 '자유교원조합(가칭)'을 결성하겠다고 밝힌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43·서강대 겸임교수)의 각오다.
그동안 뉴 라이트 운동을 주도해 온 신 대표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 선진화의 최대 장애물인 전교조를 대체할 자유교원조합을 오는 3월 출범시키겠다"며 "현재 뜻을 같이하는 3000여명의 현직 교사들을 확보했고 2월까지 전국을 돌며 순회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현직 교사를 중심으로 한 자유교원조합과는 별개로 학부모와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자유교원조합지지시민모임'도 이달 안에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에는 이화여고 및 현대고교 교장을 지낸 정희경씨,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10개월여 전부터 한국교직원노동조합(한교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출신 교사들과 접촉하며 자유교조 설립을 준비했다는 신 대표는 "전교조에 염증을 느낀 교사들은 연령층과 출신 지역이 다양하다.
전교조는 스스로 개혁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만큼 새로운 대안이 제시되면 이들 중 상당수를 흡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전교조가 주장하는 조합원 수 9만5000명 중 이미 일부는 이탈했고,이 중 좌파 성향의 이념론자는 1만명도 채 안 된다"며 "그러나 이들이 선동하는 반자유민주주의적인 교육 내용과 철밥통을 지키겠다는 집단 이기주의를 내벼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자유교조는 철저하게 전교조와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자율적인 교원평가제 도입에는 찬성하지만 학교의 자율성을 해치는 사립학교법 개정에는 반대한다"며 "학교와 학생에게 상호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차원에서 교육평준화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교육서비스의 소비자가 제대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개별 학교 정보를 공개하라는 운동 등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